카테고리 없음

스타크래프트2 스토리 정리 - 군단의 심장

gyu30 2021. 5. 21. 13:27

 

 

2504년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케리건은 이후 뫼비우스 재단의 연구소로 옮겨졌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이 죽였던 수백 만명의 학살 행위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지금까지의 칼날 여왕은 아몬의 의지가 개입되어 꼭두각시 노릇을 해왔던 것이며, 레이너 일행이 젤나가의 유물을 찾던 것을 방해했던 이유도 역시 아몬의 의지였던 것. 하지만 그녀의 모든 분노가 꽂힌 곳은 바로 자신을 이렇게 만든 멩스크였다.

 

 

기억이 그대로인 것이 오히려 괴로움이 된 케리건

 

 

케리건은 인간으로 되돌아왔음에도 칼날 여왕 시절의 강한 사이오닉 파워와 저그 통솔력은 여전했다. 오히려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너무 강력하게 방출한 나머지 레이너 특공대의 엔지니어였던 애나벨을 죽인다거나 실험실을 저그 소굴로 만드는 등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고, 결국 발레리안의 제안에 따라 우모자 보호령 내 비밀기지에 격리조치된다.

 

 

여왕의 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케리건

 

 

얼마 후, 우모자 보호령의 비밀기지까지 멩스크의 함대가 들이닥친다. 멩스크의 목표는 오로지 케리건의 죽음. 케리건은 레이너와 함께 탈출하려 했으나 중간에 다리가 끊어지는 바람에 레이너와 헤어지게 된다.

 

 

이런 짓 하며 꾸물대다 사고당한 둘-,.-

 

 

케리건은 레이너가 무사히 탈출하여 약속장소에서 만나기를 기대했으나 그는 이미 멩스크의 부하 노바에 의해 잡혀버린 상태였고, 급기야 케리건은 방송을 통해 멩스크가 레이너를 처형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레이너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는 케리건

 

 

사실 레이너는 죽지 않았다. 멩스크의 최대 목표는 케리건이었기에 그녀를 협박하기 위한 용도로 살려두었으며 다만 언론에는 자신의 영향력 과시를 위해 그의 처형 소식을 우선 거짓으로 발표했던 것.

 

이를 알 리 없었던 케리건은 다시 한번 멩스크를 죽이겠다고 다짐하며 저그족에 대한 자신의 세력을 다시 되찾기로 마음 먹는다. 그녀는 우선 거대괴수를 포획하고 상위 저그 개체인 이즈샤아바투르니아드라자가라 등을 수하로 만든 뒤 워필드 장군의 자치령 세력을 몰아내고 차르 행성을 다시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여왕을 다시금 따르기로 한 상위 저그들

 

 

케리건은 워필드 장군을 죽였지만 부하들은 살려달라는 그의 부탁은 들어주었다.

 

 

이때 케리건 앞에 제라툴이 나타난다. 그는 케리건에게 저그가 최초로 태어났던 모성 제루스와 원시 저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케리건에게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제루스로 가서 원시 저그들의 힘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한 힘을 원하던 케리건은 기꺼이 그의 말에 따라 제루스 행성으로 향하였고, 그곳에서 고대의 저그 주르반을 깨운다.

 

 

고대 원시 저그 주르반

 

 

주르반은 아몬이 자신들을 지배하기 위해 초월체를 만들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런 주르반의 조언에 따라 태초에 저그가 처음으로 태어난 산란못으로 들어간 케리건은 마침내 아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순수한 저그 본질의 힘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저그의 여왕

 

 

이후 케리건은 주르반까지 죽여 힘을 흡수한 후, 저그로 새로이 부활한 스투코프에게서 나루드 박사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 그가 저그들을 이용해 혼종을 만들고 있다는 것. 스투코프는 자신을 죽이고 실험체로써 괴롭히기까지 했던 그에게 많은 원한이 있었기에 케리건을 돕고자 했다.

 

 

죽은 줄 알았던 UED 제독 스투코프

 

 

혼종 실험실이 있는 스카이거 행성으로 향한 케리건은 그곳에서 드디어 정체를 밝힌 나루드와 조우한다. 그는 스스로를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하수인이라 밝히며 그동안 아몬의 부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뫼비우스 재단의 젤나가 유물 찾기를 지원해 케리건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혼종 연구를 통해 아몬의 육신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연구했으며, 일부 프로토스들을 타락시켜 탈다림이란 아몬 숭배 분파를 분열해내는 등 충실하게 아몬의 의지대로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붉은 빛을 띠는 탈다림 프로토스들

 

 

케리건은 그가 지금껏 만나본 적 없는 강력한 적임을 느꼈다. 예전에 칼날 여왕 시절보다 더욱 강력해진 상태였지만 그를 상대하는건 쉽지 않았고, 심지어 레이너의 모습이라던가 과거의 케리건 모습 등 마음껏 외양과 목소리를 바꾸어대며 공격하는 통에 상당한 고전을 하게 된다. 분전 끝에 기어코 나루드를 죽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케리건 역시 치명상을 입고 부하 저그들에게 한동안 치료를 받는다.

 

 

지금껏 싸워온 그 누구보다도 강했던 아몬의 종복

 

 

상처를 회복한 케리건은 얼마 후 레이너의 생존 소식을 듣게 된다. 곧바로 그녀는 레이너가 갇혀있는 감옥선의 위치를 알아내어 그를 구출해냈지만, 다시 그녀가 스스로 칼날 여왕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본 레이너는 실망하고 그녀를 외면한 채 떠나버린다.

 

 

나.. 난 그저 복수하기 위해서...

 

 

케리건은 이후 멩스크가 있는 코랄로 시선을 돌린다. 세력을 충분히 회복한 그녀는 레이너가 없는 레이너 특공대와 함께 테란의 사이오닉 분열기를 먼저 파괴한 뒤, 멩스크가 있는 황궁으로 치달았다.

 

 

다~ 뒤져쓰

 

 

이때 그녀와 협공을 하려던 발레리안은 아버지 멩스크와 자신은 다르다며 먼저 코랄의 시민들을 안전히 대피시키는 것을 우선시하였고, 케리건 역시 그의 제안대로 아무도 죽이지 않고 멩스크 부대와 전쟁을 치룬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레이너는 그녀가 예전의 칼날 여왕은 아님을 느끼게 된다.

 

 

내가 너무 심했낭..

 

 

마침내 멩스크가 있는 황궁으로 침투한 케리건은 예상치 못한 멩스크의 반격을 받게 된다. 바로 젤나가의 유물을 미리 따로 구해놓아 그녀를 무력화시킨 것.

 

 

믿는 구석이 있었던 멩스크

 

 

멩스크가 바닥에 쓰러져 힘을 쓰지 못하는 그녀를 죽이려는 찰나, 레이너가 나타나 그녀를 구했고, 덕분에 케리건은 비로소 멩스크를 죽여 복수를 이룬다.

 

 

기어코 이뤄낸 복수

 

 

이로써 그녀를 지겹게 쫓던 테란 자치령의 일을 모두 끝낸 케리건이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음을 자각하고 저그족의 여왕으로써 그녀의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아몬의 위협이 끝나기 전까진 그녀는 쉴 수 없었다.

 

 

아직 스타2 안 끝났대...

 

 

한편, 고향을 떠나 샤쿠라스로 망명해있던 칼라이 프로토스들과 샤쿠라스 토박이 네라짐 프로토스들은 생존을 위해 하나로 연합하여 댈람 프로토스라는 연합을 결성한다.

 

 

칼라이와 네라짐의 연합, 댈람 프로토스

 

 

하지만 이들이 모두 의견이 잘 맞는 건 아니었다. 심판관 계층의 대표 나하안은 네라짐들과 함께 앉는 것조차 싫어했으며, 네라짐 암흑 기사 대표인 모한다르는 정보를 독점하고 나눌 생각을 갖지 않았고, 강경파 제독 우룬은 빨리 아이어나 탈환하자고 매일같이 떽떽댔다. 또한 타브레누스와 제크라스는 아예 의회에 참여를 하지 않고, 불 같은 성격의 보라준은 성질만 내고, 제라툴은 뭔 예언 찾는다고 행방불명이고, 부관 셀렌디스는 원정 나가있는 등 이들 분위기는 정말 좋지 못했기에 프로토스들은 한동안 샤쿠라스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좀처럼 의견이 모이지 않았던 댈람 프로토스 대의회

 

 

하지만 이들은 마침내 신관 아르타니스에 의해 하나로 모인다. 그는 전사들을 모아 이제 우리가 프로토스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 천명한다. 그들의 우선 목표는 고향 아이어의 탈환이었다.

 

 

이제야 움직이기 시작하는 프로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