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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스토리 정리 - 브라만 & 메모리 시퀸스

gyu30 2021. 5. 24. 05:36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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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IT 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 조트 수라는 <브라만 VR>이라는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브라만 VR은 조트의 직장이 앱스테르고와의 협업으로 배급을 맡은 물건으로, 자신의 유전자에 각인된 조상의 기억을 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물건이라 알려져 있었지만 실상은 앱스테르고가 인도인들의 유전자 속 기억을 채취하여 에덴의 조각을 찾기 위해 제작된 물건이었다.

 

 

상업용 VR까지 개발해 대중을 이용하는 템플러

 

 

조트는 브라만 VR을 체험하던 중 자신이 19세기 인도의 시크 제국에서 활동했던 암살단 알바즈 미르의 후손임을 알게 된다. 당시 알바즈 미르가 속한 암살단은 에덴의 유물 중 하나인 <코이누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다이아몬드를 템플러로부터 지키고자 했다. 코이누르는 시크 제국의 건립자이자 초대 황제인 란지트 싱의 소유에 있었다. 그러나 란지트는 많이 쇠약해진 상태였고, 그의 사후 시크 제국과 유물은 당시 템플러의 영향력이 깊게 자리 잡은 대영제국에게 넘어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알바즈는 영국군 템플러들의 눈을 피해 시크 제국 황실로 잠입, 코이누르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탈출 도중 템플러들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어찌어찌 유물은 란지트 황제의 딸인 퍄라 공주에게 전해졌다. 템플러들이 몰려드는 위기의 순간, 퍄라 공주는 코이누르의 힘을 발현했다. 이에 놀란 템플러들이 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코이누르가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이로 인해 강력한 에너지가 주위에 방출되어 모두를 기화시켜 버렸다.

 

 

19세기 인도 어쌔신 '알바즈'의 이야기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조트는 현대에서도 암살단과 템플러들이 있어 그들이 자신을 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인도의 현대 암살단들은 조트를 도우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유하니가 이끄는 템플 기사단에 의해 전멸하고 만다. 조트만이 아지트의 비밀 통로를 따라 간신히 탈출했다. 습격에 성공한 유하니였지만, 그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인도 암살단은 코이누르에 관한 어떤 단서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심지어 기록에 의하면 코이누르는 파괴되었다. 

 

 

사라진 에덴의 보석 <코이누르>

 

 

그런데 사실, 확보되지 못한 마지막 메모리 시퀀스에는 뒷이야기가 좀 더 있었다. 코튼의 총에 맞아 파손되었던 코이누르는 다시 저절로 복구되었다. 그리고 알바즈 미르의 손에서 에단 프라이를 거쳐 템플러인 알버튼 볼든의 수중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스위스 은행에 은밀히 보관되었다. 

 

수십 년 후, 에덴의 유물 코이누르는 결국 '첫 번째 의지의 도구'의 손에 의해 유노에게 넘어간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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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뱅크스가 러시아의 마지막 어쌔신 갈리나 보로니나를 알타이르 호에 승선시킨다. 갈리나는 현존하는 모든 어쌔신 중에 가장 강력한 전투요원이었다. 어쌔신 사냥꾼 유하니조차 그녀를 상대하기는 버거웠다.

 

 

누구든 깝치면 뼈도 못 추릴 마더 러시아 어쌔신, 갈리나

 

 

 

갈리나가 러시아 암살단에서 혼자가 된 사연은 기구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소련 시절 윌리엄에게 설계도를 받아 암살단 버전의 애니머스를 완성한 적이 있었는데, 혼입 효과가 최악의 방향으로 발현되어 암살단이 단체로 미쳐버리고 말았다. 혼자서 제정신을 유지하며 고생하던 그녀는 결국 알타이르 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동료들과 언니, 어머니까지 직접 죽이고 알타이르 호에 승선했다.

 

 

새 멤버를 받아들인 <알타이르 2호>의 선원들

 

 

한달 후 개빈은 노르웨이에 은둔한 윌리엄 마일즈와 다시 접촉했다. 숀, 레베카도 그와 함께 있었다. 이때 레베카는 알타이르 2호 내부에서 정보를 계속 밖으로 빼내고 있는 스파이가 있음을 알아냈다. 윌리엄은 선원들을 하나하나 취조하여 범인을 밝혀냈다. 항해사 에릭과 의사 치우였다. 그들은 사실 <이니시에이츠>란 집단의 일원이었다.

 

 

딱 걸린 <이니시에이츠>의 스파이, 에릭과 치우

 

 

그들에게 알아낸 바에 의하면 이니시에이츠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인권이라 생각하는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만든 민간 조직이었다. 그들 중에는 하버드나 MIT 출신의 인물들도 있었고, 심지어 호기심 많은 억만장자들도 후원자로써 소속되어 있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인재들이 있었는데, 그 능력으로 그들은 일련의 작은 위성들을 이용해 세계 어디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아우터넷'이란 자체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니시에이츠는 당연히 역사 속에서 암약해온 템플러와 어쌔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두 집단 사이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양쪽 모두의 정보를 빼내 세상 사람들에게 두 세력의 역사와 비밀 정보를 공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다만 에릭과 치우도 이니시에이츠의 수뇌부로 지칭되는 4명의 인물의 정체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버려진 위성들을 이용해 만든 이니시에이츠의 네트워크 <아우터넷>

 

 

개빈과 윌리엄은 지금까지 두 스파이가 해온 행태를 면면히 살펴본 뒤, 처우를 결정했다. 그들을 암살단의 일원으로 맞이하는 것이었다. 현재 수세에 몰린 암살단에게 있어 이니시에이츠의 조직력과 능력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게다가 가치관이나 이념 면에서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수개월 후, 마침내 이니시에이츠와 암살단 사이에 공식적으로 동맹이 맺어진다. 그들은 우선 공통된 목적을 가졌다. 앱스테르고가 만든 VR 게임기인 헬릭스를 해킹하여 일반인들에게 앱스테르고에 의해 조작된 역사가 아닌 올바른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하게 해줌으로써 잠재적인 암살단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앱스테르고가 조작된 역사를 보여줘 잠재적인 템플러를 육성하는 것과 정확히 대비되는 행위였다.

 

암살단과 동맹을 맺은 <이니시에이츠>

 

 

암살단에게는 이니시에이츠 외에도 또 다른 협력 조직이 있었다. 오래전 데스몬드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에루디토>였다. 그들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로써, 암살단과 마찬가지로 앱스테르고를 적으로 두고 있었다. 그들의 리더 플로렌시아는 과거 아르헨티나의 독재자 비델라 정권에 맞서 투쟁을 벌여온 자였다. 또한 그 구성원들은 유전자 기억을 통해 이수 시대를 목격한 자들이기도 했다. 그들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현재는 세가 주춤해진 상황이었다. 앱스테르고 엔터테인먼트 내부에 심어두었던 스파이가 들통나는 바람에 FBI와 CSIS(캐나다 안보정보청)에게 15명의 에루디토 소속 멤버들이 체포당하고 계좌마저 탈탈 털려 천만 달러나 되는 활동자금까지 날아가는 등 최근 뼈아픈 손실을 겪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노에게 장악된 앱스테르고가 진행하는 <피닉스 프로젝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또 다른 협력자 <에루디토>

 

 

2014년 6월, 앱스테르고 엔터테인먼트의 간부 '멜라니 르메이'가 급작스레 실종 처리된 CCO 올리비에 가뉴를 대신해 새로운 CCO로 승진한다. 올리비에는 주주총회로 떠나는 일정 중 자경단 <와치독>이란 곳에서 의뢰를 받은 에이든 피어스란 자에 의해 사망했다. 뒤처리는 암살단이 맡았다.

 

 

타 게임 <와치독스>와의 연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