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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 스토리 정리 - 다크소울2 & 가라앉은 왕의 왕관, 철의 옛 왕의 왕관(DLC) 1편

gyu30 2021. 5. 25. 05:34

 

 

 

 

1

 

 

아름답고 똑똑한 왕비는 조언했다.

 

"왕이시여, 갈망의 왕좌를 훔쳐 저 간악한 거인들을 멸망토록 하소서"

 

그녀는 심연에서 태어났다. 심연의 주인 마누스가 정체 모를 망자에게 산산조각 나던 날, 그녀는 무수한 파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조각이었다. 조각은 기적과도 같이 인간의 형상이 되었고, 긴 시간이 흘러 한 나라의 왕비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국에서 온 그녀를 나샹드라라 불렀다.

 

 

심연의 조각에서 태어난 나샹드라

 

 

인간의 본질은 어둠이다. 그녀의 본질 역시 어둠이었기에, 그녀는 어둠의 시대를 갈망했다. 불이 꺼지고 어둠이 저주가 되어야 인간은 죽음에서 해방되어 영원을 얻는다. 하지만 마누스를 산산조각 낸 그 빌어먹을 불사자는 꺼져가던 화로의 불꽃을 다시 지펴 불의 시대를 계승했다. 후세의 인간들마저도 자신의 본질을 따르지 않고 불의 시대를 계승해왔다. 다 저 불을 숭배하는 간악한 거인 놈들의 감언이설 때문이 분명했다.

 

하지만 기회는 다시 왔다. 불꽃은 항상 그래왔듯 점차 사그라들었고 망자의 저주도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드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이 <드랭글레이그 왕국>에는 불사자의 사명이라던가, 최초의 불꽃 따위에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았으므로 그녀가 이야기를 만들기 나름이었다.

 

 

왕도 드랭글레이그

 

 

이때를 기다리며 그녀는 드랭글레이그의 왕 벤드릭의 아내가 되었다. 그를 이용한다면 거인들이 불의 시대를 계승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갈망의 왕좌>도 훔칠 수 있을 것이다. 왕에게는 세상에 퍼지고 있는 망자의 저주가 갈망의 왕좌 탓이며, 거인들도 그 왕좌에서 태어난다는 식으로 적당히 둘러대면 된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라도 왕은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왕비를 사랑한 왕 벤드릭

 

 

※ 다크소울 2에 '거인'으로 묘사되는 얼굴에 구멍 뚫린 녀석들은 전작에 나온 로드란의 신족 거인들과는 명확히 다른 종으로 보인다. 그들은 좀 더 크고 단단한 몸을 갖고 있으며 문화도 전혀 다르다.

 

 

말이 거인이지 닮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다.

 

 

 

바다 건너에 존재했다는 이 나무 거인들은 그윈이 발견했던 '최초의 불<最初の火>'과는 다른, 하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시작의 불<始まりの火>'이라는 것을 발견해 문명을 이룬 것으로 추측되며, <갈망의 왕좌> 역시 그윈이 <최초의 화로>를 만들었던 것처럼 그에 상응하는 물건으로 보인다. 나샹드라가 원한 것도 바로 이 갈망의 왕좌다.

 

 

화로의 역할을 하는 온돌 의자(?) '갈망의 왕좌'

 

 

 

마찬가지로 드랭글레이그의 왕과 그 측근들도 분명 망자의 저주에 걸리는 인간이지만, 덩치가 매우 크므로 전작의 인간과는 다른 종일 수 있다. 드넓은 다크소울의 세계에서 인간이나 거인들은 그 이분법적인 구분이 무의미할만큼 다양한 신체적 특성을 가진 여러 가지 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시작의 불'에서 비롯된 자들

 

 

또한 이런 측면에서 보면, 다크소울 세계관에서 인간의 본질이 꼭 어둠이라고 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無의 시대 여기저기에 발생했던 태초의 불들은 모두 빛과 어둠의 소울들을 함께 품고 있었고, 그걸 어떤 종족이 처음 발견했느냐에 따라 갈린다는 것이다.

 

로드란 주변의 땅에선 우연히도 덩치가 큰 종족이 불꽃의 소울(왕의 소울)을 가졌고, 난쟁이라 불린 작은 종족이 어둠의 소울(다크 소울)을 가졌다. 또 바다 건너 어딘가에선 덩치가 큰 종족이 어둠의 소울을 가졌고, 얼굴에 구멍 뚫린 종족이 불꽃의 소울을 가졌다. 물론 모두 추측이지만, 어쨌든 불러야 할 명칭이 겹치므로 본 글에서는 편의상 다크링이 나타나는 벤드릭의 종족을 인간, 그리고 얼굴에 구멍 뚫린 종족을 나무 거인이라 부르겠다.

 

 

 

처음엔 모두가 어둠에서 태어났으며, 세상에 피워진 불꽃은 여러 개였다.

 

 

 

왕비의 조언대로 벤드릭은 즉각 군대를 일으켜 나무 거인들로부터 갈망의 왕좌를 빼앗아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거인들이 다시 침략해올 것에 대비해 추가로 방벽을 쌓고 골렘도 제작해 성을 지키게 했다. 하지만 왕비는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거인의 사체로 시도한 골렘 제작의 부산물들

 

 

왕비는 왕에게 다시 조언했다.

 

"왕이시여, 당신의 형인 안 딜은 생물 연구에 심취해 있으니 그에게 부탁해 고룡을 부활시키옵소서. 고룡은 우리 왕국을 불사의 저주와 거인들로부터 지켜줄 것입니다."

 

 

원죄의 탐구자 안 딜

 

 

 

 

안 딜은 정치나 왕권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저택에 틀어박혀 사는 학자였다. 왕비가 그에게 고룡의 화석과 거인의 사체를 쥐어주자, 그는 기꺼이 연구에 매진해 곧 성과를 보였다. 고룡은 완성됐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고룡의 형상만 본떠서 만든 불완전한 복사본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자아를 갖고 있어 말도 듣지 않았다. 따라서 그것은 왕비에겐 쓸모없는 실패작이었다.

 

 

거짓으로 만들어진 고룡

 

 

"왕이시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제멋대로 구는 용이 아닌, 병기로서의 용이옵니다. 자아가 없는 용을 만들지 못한다면 차라리 용의 아이를 만들어 달라 부탁하시옵소서."

 

왕비는 또다시 간언했다. 안 딜은 이번엔 훔쳐온 고룡의 알과 인간의 아이를 결합해 불완전한 용의 아이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용의 아이는 용의 능력도, 용을 조종할만한 힘도 물려받지 못 했다. 결국 아이는 고룡에게 제사나 올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고룡은 아이에게 샤날롯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용의 아이 샤날롯

 

 

고룡이 아이에게 말했다.

 

"샤날롯이여. 저들은 이미 죽어버린 고룡을 거인의 몸과 영혼을 이용해 부활시키려 한다. 왕은 오로지 빛과 불의 세계를, 왕비는 오로지 어둠과 심연의 세계만을 바라보고 인과를 거스르려 하는 자들이다. 태어난 것은 죽어 없어지고 불은 타오르고 나면 다시 사그라드는 것이련만."

 

고룡은 거짓된 피조물임에도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었고, 無를 추구하는 존재답게 아무에게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샤날롯에게 멀리 떠날 수 있는 깃털을 하나 주어 성을 떠나 자유롭게 살도록 했다. 이후 샤날롯은 자신의 의지로 화방녀가 되었다. 불과 어둠 사이에서 방황하는 세상의 순례자들이 진실을 깨닫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도록 인도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을 '순례의 녹의'라 칭했다.

 

 

세상 밖으로 떠난 샤날롯

 

 

사실 왕비가 고룡이나 골렘을 만들도록 종용하면서까지 국가의 전력을 계속 보강하려 했던 이유는 나무 거인들에게서 더 빼앗을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거인의 공명>은 최초의 화로에 작용하는 왕의 소울처럼, 갈망의 왕좌에서 시작의 불을 지피거나 변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절대적 요소였다. 그것은 거인의 왕에게서 직접 얻어야 했다. 즉 거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왕비는 비로소 이 땅에 어둠의 시대를 열 수 있다.

 

그러나 왕비의 계속된 거짓 끝에 왕은 결국 깨달았다. 그녀가 자신을 이용했음을. 그녀의 목적이 다른 것임을. 왕은 처음으로 그녀를 바로보았다. 그녀는 마누스의 파편이다.

 

 

 

 

 

 

 

 

2

 

 

갈망의 왕좌를 빼앗은 이후로 거인들은 계속해서 드랭글레이그를 공격해왔다. 다행히 이름 없는 어느 영웅의 활약으로 거인의 왕이 쓰러지면서 전쟁은 일단락됐지만, 세상의 망자의 저주는 더욱 늘어만 갔다. 

 

 

사로잡힌 나무 거인의 왕 

 

 

거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벤드릭은 <거인의 공명>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왕은 이대로 갈망의 왕좌에 앉아 불의 시대를 계승하고 망자의 저주를 끝내면 되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녀도 사라진다. 그녀는 심연의 파편이다. 왕은 그녀를 사랑했다.

 

왕은 고뇌했다. 그녀의 바람대로 어둠의 시대를 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가 사라진 세상도 견딜 수 없었다.

 

결국 왕이 선택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왕은 그 자리에서 거인의 공명을 파괴했다. 이제 누구도 이 땅에 어둠의 시대를 열 수는 없을 것이다. 불의 시대도 계승할 수 없다. 물론 세상은 망자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만, 자신과 왕비는 영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왕에게도 망자의 저주가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함께하면 되었다.

 

 

비논리적인 선택을 한 벤드릭 

 

 

대신 왕은 혹시나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줄 자가 나타나주길 기대하면서 몇 가지 보험을 들어놓았다.

 

왕은 우선 자신이 갖고 있던 <위대한 소울> 4개를 모두 세상에 되돌렸다. 과거 벤드릭이 드랭글레이그를 건국할 수 있었던 건 그가 드넓은 세상을 떠돌며 한때 왕의 소울로 불렸던 그것들을 모두 얻어낸 덕분이었다. 벤드릭은 그 힘으로 자신의 왕국을 세웠다. 만약 세상에 다시 되돌린 이 소울들을 모두 다시 얻는 자가 있다면, 그는 새로운 왕이 될 자격이 충분할 것이다.

 

왕은 이어서 드랭글레이그 왕성으로 통하는 입구를 모두 막아버렸다. 위대한 소울을 모두 가진 자가 아니라면 성으로 들어오는 것도, 나가는 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것은 자격을 가진 자만이 성에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했지만, 반대로 왕비가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가두는 역할도 했다.

 

 

굳게 닫힌 왕성의 문 

 

 

그리고 안 딜의 저택에 있는 복제된 고룡에게 자신의 <왕의 반지>를 보여주며 언젠가 이것을 고룡에게 가져와 보여주는 자에게만 고룡이 어떤 도움을 주도록 부탁했다. 그 도움이란 바로 거인의 공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왕은 고룡이 과거의 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대상의 사체만 있어도 가능했기에, 거인 왕의 기억을 품은 거인 오제이의 사체를 통하면 거인의 공명도 다시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공명이란 그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다.

 

 

결국 거인의 공명을 얻기 위해선 왕의 반지가 필요하다. 

 

 

이제 새로이 왕의 자격을 인정받을 자는 세상에서 위대한 소울 4개를 모두 모은 후 성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고룡의 도움을 통해 거인의 공명을 얻어 갈망의 왕좌에 앉을 수 있다. 벤드릭은 드랭글레이그의 미래를 기꺼이 그에게 맡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벤드릭은 아마니 제단의 밀파니토(과거 묘왕 니토가 만들었던 단체)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다. 그녀들은 노래를 통해 망자로의 변화나 공격성을 억제할 수 있다. 물론 운이 좋다면 인간으로 되돌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낮은 확률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벤드릭은 스스로 불사의 묘지로 향했다. 이제 왕은 그곳에서 망자가 될 것이다.

 

 

망자의 운명을 받아들인 벤드릭

 

 

나샹드라는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성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왕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만 가 초조했다. 이대로라면 아예 불꽃이 사그라들어 태초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그녀가 바라는 심연의 세계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왕비는 궁여지책으로 세상에 소문을 퍼뜨렸다. 위대한 소울 4개를 모아 드랭글레이그로 오면 망자의 저주를 극복할 수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리고 밀파니토 한 명을 납치해 왕성의 제일 높은 탑 위에 유폐시킨 후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밀파니토의 노래에는 망자들을 이끌려오게 하는 힘도 있었다. 

 

 

망자를 위로하는 밀파니토의 노래

 

 

 

 

이제 언젠가 어떤 망자가 소울을 모아오면, 왕비는 그를 이용하거나 혹은 빼앗아 드랭글레이그 왕성의 각 통로를 열고 갈망의 왕좌와 거인의 공명을 얻어낼 것이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기다릴 것이다.

 

 

 

 

 

3

 

 

"각인이 생긴 인간은 모든 것을 잃게 되지."

 

"그것은 저주받은 징표. 어둠의 각인일세"

 

 

 

 

 

그의 몸에 검은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크 소울의 흔적, 망자의 각인이었다. 그는 세상에 떠도는 소문에 귀 기울였다.

 

"과거도 미래도. 그리고 빛조차도. 이윽고 잃어버렸다는 기억조차 잃게 되는 순간, 자네는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 그저 영혼만을 탐하는 짐승. 망자가 되는 걸세."

 

 

 

 

 

노파가 속삭였다. 하지만 이대로 마냥 망자가 되기만을 기다릴 순 없다. 방법이 필요했다.

 

"머나먼 북쪽 땅. 장벽 너머에, 위대한 왕의 이름 아래 부흥했던 오래된 왕국이 있다네. 당시의 이름이 아마 '드랭글레이그'였지? 이미 알고 있을 거야. 아니, 몰라도 상관은 없어. 자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저 썩어문드러진 문에 도달하게 될테니. 그리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마냥 스스로의 몸을 불태우게 될 게야. 몇 번이고, 몇 번 씩이고.. 저주받은 사람에게 허락되는 것은, 오로지 그것뿐이니까."

 

 

 

 

 

그는 저주를 짊어진 자(Bearer of the Curse)라 불렸다. <이하 '저주자(詛呪者)'로 서술>

 

망자가 되어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던 그는 저주를 풀기 위해 드랭글레이그로 향했고, 근처 매듀라의 땅을 밟았다. 저주자는 그곳에서 순례의 녹의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샤날롯이라 했다.

 

 

그새 훌쩍 성장한 용의 아이

 

 

샤날롯은 망자가 드랭글레이그의 왕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먼저 위대한 소울 네 개를 모두 모아야 한다고 했다. 세상에 흩어진 위대한 소울은 각각 잊혀진 죄인, 철의 옛 왕, 공작의 프레이자, 썩은 자에게 흘러들어갔다.

 

 

 

바다에 인접한 드랭글레이그의 땅

 

 

 

망자의 여정에 거점이 될 매듀라 

 

 

저주자는 먼저 잊혀진 죄인이 갇혀있는 <망각의 감옥>으로 향했다. 그 여정의 처음에서 저주자는 최후의 거인과 맞닥뜨렸다. 한때 나무 거인의 왕으로 불렸던 그는 더 이상 왕의 위용은 보이지 않았다. 남아있는 건 그저 인간에 대한 적개심 뿐이었다.

 

 

가슴에 꽂혀있는 패전의 흔적 

 

 

두 번째로 저주자를 시험에 들게 한 자는 주박자(呪縛者)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저주의 각인이 새겨진 자들을 사냥해왔다.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저 속죄의 의미라 했다.

 

 

맹목적인 망자 추적자

 

 

 

저주자는 여정의 길목에서 오래된 용 사냥꾼을 만나기도 했다. 용 사냥꾼 온슈타인은 한때 아노르 론도의 왕성을 지키던 수호 기사였다. 하지만 태양왕 그윈의 맏아들이 어떠한 죄로 모국에서 추방되자, 얼마간 망설이다 결국 그를 쫓아 나섰다. 온슈타인은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자신의 무예도 그에게서 이어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온슈타인은 결국 그를 찾지 못하고 이런 이국을 헤매고 있었다.

 

 

그윈의 맏아들을 찾아헤매는 용 사냥꾼

 

 

 

망각의 감옥은 거대한 호수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저주자는 배를 타야 했다. 숨겨진 항구에서 과거 죄수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던 유배된 집행자까지 쓰러뜨린 저주자는 드디어 망각의 감옥에 도착했다. 곧 감옥을 지키는 허무의 위병들이 저주자를 반겨주었다.

 

 

망각의 감옥을 지키는 자들

 

 

저주자는 죄인의 탑에서 마침내 잊혀진 죄인을 만났다. 그녀는 강했지만 저주자를 당하진 못 했고, 저주자는 첫 번째 위대한 소울을 얻었다. 

 

 

가면까지 둘러쓴 잊혀진 죄인

 

 

그런데 그녀는 왜 죄인이 되었고, 왜 잊혀졌을까? 저주자는 그 답을 다음 목적지인 <녹아내린 철성>에서 알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곳엔 두 번째 위대한 소울을 가진 철의 옛 왕이 있다. 저주자는 곧바로 철성으로 향했다.

 

 

용암 위에 녹다 남은 철성의 잔해

 

 

철성으로 향하는 길. 사냥의 숲에서 만난 스켈레톤의 왕들은 먼 옛날 이 지역을 다스렸던 철의 옛 왕이 자신의 영토에 나타나기 시작한 망자들을 사냥하라고 보낸 사냥꾼들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들마저도 망자가 되어버렸고, 지금까지 숲을 배회하고 있었다. 불사의 처형장에서 만난 형 집행자의 채리엇도 마찬가지였다. 저주자는 그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계속해서 철성으로 향했다.

 

 

망자가 된 망자 사냥꾼들 

 

 

독의 여왕 미다는 철의 왕이 아직 왕자이던 시절 그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하지만 그가 자꾸만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자 미다는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려 했고, 그 집착의 끝은 결국 자신의 얼굴에 독을 바르는 것이었다. 그녀를 사모했던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그녀를 가지려 한 욕심 때문에 탐욕 데몬이 되고 말았다.

 

 

 

관심종자들의 말로 

 

 

 

저주자는 <녹아내린 철성>에 도착했다. 그곳은 말 그대로 용암이 들끓어 모든 것이 녹아내린 지옥과도 같은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 만난 용철 데몬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이었다.

 

 

많은 플레이어들을 빡치게 만들었던 용철 데몬

 

 

 

많은 난관을 거친 저주자는 철성의 깊은 곳에서 마침내 철의 옛 왕과 조우했다. 놈은 두 번째 위대한 소울을 머금고 있었다.

 

 

모습을 드러낸 철의 옛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