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고대신들은 수천 년 동안, 에메랄드의 꿈을 타락에 물들이기 위해 애썼다. 그들은 그 에테리얼 영역에 영향력을 뻗쳤으며 그 결과 에메랄드 악몽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노스렌드에서 요그사론이 패배했지만 그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요그사론의 부하들이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한 에메랄드 악몽의 위협
리치왕이 죽은 후 악몽은 외부 세계의 더욱 먼 곳까지 마수를 뻗쳤다. 아제로스의 주민들은 끔찍한 악몽을 경험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도 그러한 밤의 공포에 영향을 받은 이들 중 하나였다. 티란데는 그 원인을 조사하면서 나이트 엘프가 숭배하는 여신인 엘룬의 계시를 목격했다. 계시 속에서, 티란데는 배우자인 말퓨리온 스톰레이지가 에메랄드의 꿈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소설 <스톰 레이지>
말퓨리온은 오랫동안 에메랄드의 꿈에 잠들어 있었지만 지금까지 경계할 만한 징후는 없었다. 많은 드루이드들이 오랜 기간 동안 그 영역을 탐구했다. 티란데는 말퓨리온을 깨웠지만 그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제야 최근 에메랄드의 꿈에 들어간 이들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심지어 꿈의 위상인 이세라마저 영원한 꿈에 갇혀 있었다.
녹색용의 위상 '이세라'이모
말퓨리온이 자리를 비운 동안 세나리온 의회의 지도자를 맡았던 판드랄 스태그헬름은 자기가 답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판드랄은 세계수 텔드랏실에 스며든 타락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서 세계수가 에메랄드 악몽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거짓말이었다. 악몽은 이미 텔드랏실에 스며들었고 판드랄은 다른 나이트 엘프에게서 악몽의 존재를 숨기고 있었다. 판드랄은 계략을 이어가기 위해 자기가 텔드랏실을 보호하고 악몽의 손길을 막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그 일을 마무리하면 틀림없이 말퓨리온을 구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란데는 말퓨리온이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에메랄드의 꿈에 들어가서 직접 말퓨리온을 찾아 나섰다. 얼마 후 티란데는 말퓨리온이 고대의 적, 악몽의 군주 자비우스에게 붙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자비우스는 고대신의 부름에 응했으나 자신의 하수인을 다수 거느리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판드랄 스태그헬름이었다. 오래전, 자비우스는 판드랄의 죽은 아들, 발스탄 스태그헬름이 아직 살아있다고 설득하여 그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다.
티란데는 최근 사건에서 판드랄의 행적을 접하고서 마침내 끔찍한 진실의 전모를 깨달았다. 텔드랏실이 악몽의 의해 타락했으며 판드랄은 다른 나이트 엘프들에게서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티란데는 동료들과 함께 싸워 말퓨리온을 구했다. 말퓨리온이 꿈에서 깨어난 후 그들은 자비우스와 악몽을 상대로 공격에 나섰다.
본색을 드러낸 공허의 노예 자비우스
결국, 자비우스는 쓰러졌고 악몽은 에메랄드의 꿈에서 거의 정화되었다. 그러나 티란데도 말퓨리온도 악몽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다. 그들은 '알른의 균열'이라고 불리는 에메랄드의 꿈의 한구석에 자비우스의 영혼과 함께 그 타락을 봉인했다. 그들은 악몽이 그곳에 갇혀 있기를 바랐지만 언젠가는 빠져나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다.
눈앞의 불만 꺼둔 에메랄드 악몽의 위협
에메랄드의 꿈에서 승리를 거두자, 악몽 속에서 고통받던 많은 이들도 영원히 해방되었다. 이세라도 영원한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그녀의 귀환을 기리는 '깨어난 여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대드루이드 판드랄에 대한 악몽의 지배력은 깨졌으나 상처받은 마음과 영혼은 치유할 수 없었다. 판드랄은 광기에 빠져들었고 세나리온 의회의 드루이드들조차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마음대로 바깥을 떠돌도록 놓아둘 수 없었던 그들은 판드랄을 지하굴에 가두었다.
악몽이 패배한 후, 용의 위상 알렉스트라자와 이세라는 텔드랏실을 보호할 필요를 느꼈다. 그들은 텔드랏실이 악몽의 타락에 빠지지 않도록 마법의 축복을 내렸다. 그러나 그들은 훗날 텔드랏실이 어둠의 악몽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자의 손에 불타오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